나의 생각(2)


  성환(2016-02-23 02:01:57, Hit : 93, Vote : 9
 김훈의 "라면을 끓이며"를 읽고


아내가 신문에서 본 책이라며, 서울에서 오는 친구에게 부탁하여 받은 작가 김훈의 "라면을 끓이며"라는 산문집을 읽었다.
나는 이전에 김훈이라는 이름도 알지 못했다.
그러나 그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김훈의 글이 매우 마음에 들었다.

그의 글은 간결하다.
찬란한 수식어를 많이 쓰지 않는데도 그의 글을 아름답다.
그리고 이 산문집은 제목에서도 짐작할 수 있듯이 일상 생활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다 작가 자신이 직접 경험한 일을 소재로 하고 있다.

그의 글 일부를 여기에 인용하면서 이 책을 한번 읽어 보기를 권한다.

   나라를 지키는 일은, 아버지 새대가 늙으면 아들 세대가
물려받아야 하는 것이다. 그것을 한 사인私人인 아버지가 사
인인 아들에게 넘겨주는 의무가 아니다. 그것은 공적公的
버지와 국가와 국민의 이름으로 이루어질 수밖에 없다. 그러
나 지금 너희들의 그 울분에 찬 새벽 술자리에 공사 간에 어
느 아비가 끼어들 수 있겠느냐. 아들아, 나는 겨우 이렇게 말
하려 한다. 나라를 사랑한다는 것은 이 못난 나라의 못남 속
에서 결국 살아내야 한다는 운명을 긍정하는 것이라고. 그리
고 나라의 쪽박을 깨지 않는 일이라고. 너의 의무는 몇몇 비
굴한 이탈자들에 의하여 신성이 모독되었지만, 송두리째 부
정당한 것은 아니라고.

'평발' 중에서 295 - 296쪽


책 제목: 라면을 끓이며
저자: 김훈
펴낸곳: (주)문학동네
2015년 9월 30일 1판 1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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