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2)


  조성환(2012-10-27 02:30:05, Hit : 1129, Vote : 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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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죽음과 종교

나는 평소에 종교가 인간의 죽음에 대한 공포를 해결하는 하나의 방편으로 생겨났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일요일이면 특별한 일이 없으면 아내와 함께 교회에 가서 예배를 드린다.

나는 신의 존재를 믿는다. 그 신이 사람이 만들어 낸 하나의 개념일 것이라고 생각하면서도.
그러나 내가 믿는 신은 기존 종교단체에서 설명하는 신과는 다르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다르냐고 내게 물으면 나는 잘 모른다고 대답한다.

옛이야기 '장님과 코끼리'에서 코끼리의 다리를 만져본 장님은 코끼리는 굵은 기둥 같다고 하고, 꼬리를 만져본 장님은 밧줄같다고 하고, 귀를 만져본 장님은 넓은 부채같다고 하는 등 전체를 보지 못하고 일부분만을 보거나 만져보고 전체를 판단하는 것이 아닌지?
신이 너무나 거대하고 위대하여 그 전체를 볼 수가 없이 인간이 각각 자기 위치에서 보이는 부분만을 신이라고 믿고 강조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을 갖는다.

유일신을 믿는 종교인 아브라함 계통의 종교(Abrahamic/Abrahamitic religions; 유대교, 천주교, 정교회, 이슬람교, 개신교 종파들, 드루즈교, 바하이 신앙 등)가 지금 세계에서 가장 많은 신자를 갖고 있으나, 또한 세계에서 가장 심각한 종교갈등의 원인이 되고 있다.
내가 보기에는 이들은 모두 같은 아브라함의 신을 믿고 있는 것 같은데.
이슬람과 기독교 및 유대교의 분쟁은 물론이고 같은 이슬람교에서도 시아파와 순니파의 갈등 역시 매우 심각하다.

이런 종교의 분파는 신이 다르기 때문에 발생된 것이 아니고, 종교지도자(성직자)들간의 생각, 또는 해석의 차이에 의하여 발생된 것이다.
그것을 역으로 생각하면 바로 신의 개념 자체도 사람(종교지도자; 성직자)에 의하여 만들어졌다고 생각하게 한다.
같은 성경을 사용하는 기독교의 개신교의 많은 분파를 생각해 보면 더욱 그런 생각이 강해진다.

종교지도자(성직자)들은 신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하나님의 능력'으로 이루어졌다고 말하지만 자기 가슴 속에서는 자기 교회의 성공(세속적인 성공; 즉 많은 신자를 확보하고, 거대한 교회 건물을 갖게 된 것)이 자기의 능력이 아니면 이루어질 수 없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아닌지?
그래서 그 큰 교회 재산과 많은 신자가 자기의 소유라고 생각한다. 그렇지 않다면 어떻게 교회의 세습을 생각할 수 있을가?
개신교 목사들 중에 많은 사람들이 자기 교회가 커져서 경제적으로 독립이 가능해지면 노회(또는 상급 조직)로부터 분리 독립하는 것을 보게 된다.

그래서 새로운 교단을 창립하거나 아니면 기존의 교단명칭은 그대로 사용하지만 그 누구의 감독도 받지 않게 된다.
그러고는 좀 더 지위가 확실해지면 목사는 아예 자기 자신이 마치 신이 된 것처럼 행동하는 것을 보게 된다.
구체적인 예는 들지 않겠지만 최근 언론에 보도된 것, 그리고 과거의 예를 보아도 쉽게 이해핳 수 있을 것이다.

사실 인간에게 죽음의 공포가 없었다고 하면 종교가 생겨날 수 있었을가?
모든 종교가 죽음 이후의 세계, 아무도 가보지 않고 또 인간 세계에 돌아와서 다시 증언할 수 없는 세계에 대하여 언급한다.
세계의 종말이 가까워졌다고 하는 위협(?)도 종파의 세력확장의 도구가 아닌지?

내가 젊었을 때 하나의 종교라고 생각했던 유교는 더 이상 종교의 범주에서 벗어난 것도 유교에서는 죽음과 내세에 대한 언급이 없기 때문이 아니겠는가?

잡감 - 죽음, 종교, 그리고 잡종된 기억의 발언(주낙현 신부의 성공회 이야기)을 읽고 세삼스럽게 생각이 나서 적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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