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2)


  조성환(2012-08-16 12:40:04, Hit : 1142, Vote : 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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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츠와 경쟁


제30회 올림픽(2012 런던올림픽)이 204 개 국가의 1만 여명이 참가하여 17일간의 일정을 무사히 마쳤다.
우리나라는 22 개 종목에 374 명의 선수가 참가하여 금메달 13, 은메달 8, 동메달 7, 합계 28 개의 메달을 획득하여 종합순위 5위를 차지하여 원래 목표로 했던 것 이상의 성과를 이루었다.

런던은 1948년 제14회 올림픽에 우리나라가 태극기를 가슴에 달고 처음으로 참가하였던 뜻깊은 곳이다.
물론 그때에는 우리나라는 하나의 메달도 따지 못하였다.

스포츠에서 경쟁이란 필수적이다.
만약 스포츠에서 경쟁을 없앤다면 아무런 재미도 없고 열광도 없을 것이다.
경쟁은 스포츠 뿐만 아니라 일반 생활에서도 항상 겪는 일이다.

진화생물학자 리처드 도킨스(Richard Dawkins)가 지은 '이기적 유전자'(The Selfish Gene)라는 책에는 임부와 그의 태아 사이에서도 경쟁이 있다고 한다.
어머니는 하루라도 빨리 태아를 자기 몸 밖으로 내 보내려고 하고, 태아는 가능하면 좀 더 안락한 어머니 배속에서 지내려고 한다는 것이다.
그것이 사실이라면 인간(모든 생물에게도 마찬가지일 것)에게 경쟁이란 피할 수 없는 숙명일 것이다.

기록경기에서는 때로는 자기 자신과의 경쟁을 하기도 한다.
스포츠에서 경쟁이 공정하여야 한다는 것이 바로 스포츠정신일 것이다.
승부를 조작하거나 최선을 다 하지 않을 때 우리는 그런 선수들을 비난하고, 심하면 선수자격까지도 박탈하기도 한다.

이번 런던올림픽에서 배드민턴 종목에서 우리나라를 포함하여 몇 개의 나라 선수들이 다음 경기에서 더 쉬운 상대를 만나기 위하여 최선을 다 하지 않고 일부러 저주었다고 해서 징계를 받았다.
우리나라가 연루되었기 때문에 말하기는 좀 어렵지만 그렇게 된 데에는 경기일정을 잘못 짠 데에도 원인이 있었다고 본다.

축구 경기 등에서 준결승전은 두 개의 경기를 동시에 하게 하여 승부조작을 할 수 없게 하고 있는 것은 우리가 다 아는 사실이다.
어느 선수나 자기가 우승하려고 하는 것은 당연하다.
경쟁이 핵심인 스포츠 경기에서 지는 것이 유리한 경기를 만들어서는 안된다.

100 m 달리기에서 우사인 볼트는 준결승에서는 결승점에 가까워졌을 때 이미 속도를 늦춘 것이 내 눈에도 보였다.
다음 결승전에서 우승하기 위해서 체력을 아끼는 것을 아무도 비난하지 않는다.
또 축구나 농구 등의 경기에서 승부가 확실히 차이가 나면 경기가 끝날 즈음에는 많은 후보선수들을 기용해도 우리는 그  팀이 최선을 다하지 않는다고 비난하지 않는다.

'경쟁없는 사회'를 추구하는 정치집단도 있는 것 같다.
그러나 그 집단에서조차 장(leader)을 뽑는다든지 할 경우에는 치열한 경쟁을 하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지난 국회의원 선거에서 비례대표후보를 선정하는 데에도 불공정 경쟁이 있었다는 것이 문제되기도 하였다.

경쟁없는 사회가 아니라 '공정한 경쟁을 하는 사회'를 추구하여야 한다.
그리고 또한 개인의 능력의 차이도 인정해야 할 것이다.
아무리 열심히 연습한다고 해도 내(아직은 우리나라 육상선수 중에서 누구)가 우사인 볼트보다 더 빨리 달릴 수는 없다.
그렇다고 우사인 볼트는 200 m를 달리고 나는 50 m를 달리는 경쟁을 할 수는 없는 것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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